아무것도 아닌 그냥 생각나는대로 키보드를 누르고 있다.
해야할게 애매할 때, 특히 내 일의 실제 우선순위와 상황적 우선순위가 흐트러질 때, 많이 당황스러워진다.
이럴 때는 아이패드나 노트에 끄적 끄적 아무 생각이나 떠오르는 것들을 적으면서 생각 정리를 좀 하고는 하는데, 그렇게 했을 때 나중에 다시 돌아봤을 때 정확히 무슨 생각이었었는지 잘 모르겠었어서, 나중에 내 선택에 대한 결과가 나온 후 이 고민과 내 결정을 돌아보기 위해서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.
나는 집중할 수 있는 일 한가지가 명확하면 10시간이고 12시간이고 앉아서 할 수 있지만, 지금처럼 학교 기말고사라던지, 과외라던지 무언가 큰 문제가 섞이기 시작하면 전체적인 일의 효율이 확 줄어드는 것 같다. 오히려 모든 일에 쓰는 시간도 줄어든다. 오히려 더 바빠졌는데 왜 일을 덜하게 될까?
어디선가 누군가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앞에 있는 일 모두를 다 잡고 가기 위해서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거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. 완전 넘겨갈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.
부담감이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되지는 않지만, 분명히 부담감은 자리하고 있다. 하지만 지금까지 앱 출시를 위해 하던 일의 양과 비교하면 지금 해야하는 기말고사 공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. 하던 일의 반의 반의 반만 해도 이틀 정도면 모든 일이 끝날 것이다. 그리고 기말고사는 심지어 잘봐야 할 이유도 별로 없다.
그렇다면 그냥 하기 싫은 일이 섞이니까 갑자기 하기 싫어져서 버티고 있는건가?ㅋㅋㅋ 아 근데 적다보니까 이것도 일리가 있다.
벌써 이틀(화요일, 목요일)을 낭비 중이다. 오늘이 지나면 3일이 지나가버리는 건데... 하루 하루가 중요한 상황에서 답답하다.
어차피 기말고사가 남아있는 동안, 앱 업데이트가 손에 잡힐 것 같지는 않고...
이럴 바에는 아예 오늘 저녁부터 토요일 일요일 점심까지, 이틀 정도를 학교 기말고사에 관련된 걸 다 끝내버리고 일요일 저녁부터는 앱 개발에만 몰두하는게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
무언가 미리 끝내버렸다는게 또 뿌듯할 것 같기도 하고
이렇게 작은 문제도 생각 정리가 안되서 머릿속을 마구잡이로 떠다닐 때는 정말 답답한 것 같다. 이 별거 아닌 문제도 뭐라도 쓰거나 누군가에게 말로 풀어내봐야 정리가 되는 신기한 현상이다.
아무런 두서 없는 끄적거림이었다. 근데 이렇게 읽을 수 있는 글로 남겨놓는건 처음인 것 같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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