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니... 정말 쉴시간이 하나도 없이 달렸다.
MC2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MC3가 끝났지?? 아카데미 사람들 다 나와 같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.
챌린지가 왠지 프로젝트를 하는게 챌린지가 아니라, 쉬는 틈을 안줘서 챌린지인가 싶기도 하다. 어우...
MC2가 끝나고 너무 지쳐있어서 이번에는 너무 좀 쉬어가면서 해야지, 싶었는데 결국에는 내가 좋아하는 막판 스퍼트를 꽤 내게 됐던 것 같다.

그리고 우리 팀 최종 발표! 너무 좋았다. 우리팀의 천재 디자이너와 곤룡포를 입은 천재 개발자가 발표를 했는데 정말 성공적으로 끝났다.
옷 맞춰 입은것만 봐도 느낄 수 있다. 합이 정말 정말 잘 맞는 팀이었다. 너무 웃기기도 해서 같이 있으면 내내 웃다가 배가 아팠다.
MC3 때 했던 프로젝트는 이곳에서 볼 수 있다.
GitHub - DeveloperAcademy-POSTECH/MC3-Team9-NineToOne
Contribute to DeveloperAcademy-POSTECH/MC3-Team9-NineToOn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.
github.com
1. 가장 무난했던, 그리고 가장 즐거웠던 챌린지
MC1과 MC2를 거치면서 다들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고, 일단 내가 그랬다.
그래서 다들 힘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챌린지가 진행됐는데, 오히려 좋아...?
팀원들과의 합도 중요한데 정말 잘 맞았던 것 같다.
나는 오히려 힘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더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는데, 이번이 그렇지 않았나 싶다.
(스스로에게 기대치가 낮아서 상대적으로 만족을 잘하는 거일수도 있겠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... )
일단 우리팀은 막판 스퍼트 시기를 빼고 완벽하게 칼퇴했다.
이렇게 가도 되나? 싶을 정도로 칼퇴했고, 아카데미에서 준 일정을 하나도 맞추지 않고 우리만의 페이스 대로 갔다.
가다가 아니다 싶어서 처음으로 되돌아와서 한 적도 있다.
결과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.
또 밥을 정말 잘 먹었다.
덥고 더운 이 여름을 맛집들 덕분에 버텼고 영양과잉에 운동 부족으로 줄어드는 통장잔고에 반비례해서 살이 통통하게 쪘다.
점심 때마다 뭘 먹을지 고를 때는 정말 완벽하게 애자일적인 팀이었고, 코드리뷰에 코드리뷰를 곁들여서 완벽한 결정을 내렸다.
같이 있으면 늘 즐거운 팀원들 덕분에 더운 여름 내내 즐거웠다.
2. 팀원들 덕분에 회복했다.
MC2 때 개발팀장 역할 수행에 있어서 후회가 많이 남았었고,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던 시기였지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.
누군가에게 "너는 이런사람이야"라는 말을 듣는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, 팀원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으니 다시 자신감도 회복하고 달릴 수 있는 힘을 받은 것 같았다.
팀원들과 개발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너무 재밌었다.
팀원 한명이 더 가성비 좋은 코드를 짜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, 옆에서 그 고민을 같이 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.
좋은 코드에 대한 기준이 높은 팀원이었고, 덕분에 이것 저것 시도해보면서 나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.
3. 가성비주의의 팀
MC3 팀은 다들 가성비를 엄청 신경쓰고 있었던 것 같다.
어떻게 하면 더 적은 코드로 최대한의 일한 티를 낼 수 있을까를 기본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고 생각한다.
개발 뿐만 아니라 디자인 기획도 본인이 최대한 잘하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빠릿빠릿하게 처리해주었기 때문에 매우 느리게 시작했어도 끝에는 발표까지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.
좋은 앱 디자이너를 만난것도 행운이었던 것 같다.
UI/UX는 앱에서 정말 중요하다. 기술적으로 아무리 훌륭해도 UI/UX가 좋지 않으면 그 기술은 사람들에게 쓰여지지 못한채로 버려지기 때문이다.
그런 의미에서 많은 기술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누군가가 쓸만한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힘이 되었던 것 같다.
다시 팀원들이랑 모여서 출시까지 해야지...
맨날 칼퇴하다가, 거의 처음으로 밤샘한 날의 모습이다.
막판 스퍼트!
4. 후기를 마치며
사실 쓸 이야기가 크게 많이 없다는 건 그만큼 순조로웠다는 것이다. 또 생각을 많이 비운 채로 행복하게 하루 하루 보냈다는 것이기도 하다.
개인멘토님과 멘토링을 할 때, MC3를 나에게 Bridge같다는 표현을 썼었다.
MC2에서 시행착오를 제대로 했고, Macro프로젝트와 취준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앞두고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.
이제 정말 아카데미 수료까지 Macro 프로젝트밖에 남지 않았는데, 마지막 프로젝트 잘 달려보자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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